[중국에서 만난 블록체人] 중국 최대 특허가진 블록체인 기업 부비의 두 창업자

블록체인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전 베이징의 허름한 작은 사무실에서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프로젝트를 만들었던 팀이 있다. 너무 이른 기술이라 당시에는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거절 당했지만 지금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50개 이상의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블록체인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성장했다. BUBI(布比)를 만든 지앙하이(蒋海) 대표와 리쥔(李军) COO를 베이징 사무실에서 만났다.

Q: 부비(BUBI)는 가장 많은 블록체인 특허를 가진 스타트업이라고 알고 있다. 언제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왔는지 듣고 싶다.

A: 2012년에 회사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블록체인이라는 이름도 만들어지지 않았던 시절이다. 그때는 ‘네트워크화신임기술(网络化信任技术)’이라고 명명했다. 처음에 중국과학기술원에서 시작했고 거기에 관련 프로젝트를 신청했다. 그런데 거절당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개념도 없는 너무 이른 기술이었고 전문가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구해나갔다. 당시 우리가 주로 연구했던것은 공동장부 모델이었다. 블록체인이 없던 시절에는 다른 사람이 당신이 서비스 시스템에 올려놓은 데이터의 진위여부를 알 수 없다. 더욱이 돈이 되는 정보의 경우 사람들은 손쉽게 바꿀 수 있고 시장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이걸 바꿀 수 있는 기술이 공동장부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오랜 연구끝에 2015년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부비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어 가동했다

Q:그 플랫폼이 공급선금융(供应链金融)이라는 플랫폼인가? 자세히 설명해달라.

A: 중국의 공급선금융(대기업이 사업과 관련해 하청을 줄 때 하청관계의 계약서에 의해 대출을 받는 금융을 뜻함)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무역과 금융이 분리돼서 돌아간다. 무역에 대한 계약서나 사업관련 계약서와 연계돼 대출이 돼야 하는데 따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1차 하청업체는 대기업과의 계약서를 통해 어느정도 대출이 가능하지만 2차하청업체, 3차 하청업체, 4차 하청업체는 대출이 점점 더 어려워 진다. 하청 기업은 규모가 작고 신용도가 낮으며 은행의 대출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대출 자체가 어렵다.
이런 일련의 하청과정의 계약서와 협의서를 모두 블록체인으로 만들고 그 블록체인안에 은행도 들어오면 모두가 공통된 계약서를 가지고 있고 그 계약서는 쉽게 바꿀 수 없는 블록체인의 특성 때문에 신뢰도가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대출이 보다 쉬워지게 된다.

즉, ‘공급수요체인+블록체인=산업체인’이 되는 모델이다.

이 플랫폼은 신분증명, 전자계약서, 자산관리, 온라인금융, 자산보안, 계좌시스템, 시스템화 관리, 데이터안전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 모델이다. 이 플랫폼에는 이미 800개 정도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은행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있다. 정부는 소기업에 대출을 많이 해주라고 장려하고 있다. 그래야 산업이 제대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은행은 정부의 이런 정책에 부응하고 또 대출을 해야 이익이 생기니 대출을 하려고 한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대기업은 주로 생태계를 만들어 일하기 때문에 좋은 중소기업을 자기 생태계에 끌어 들어 활용하려고 한다. 중소기업은 당연히 자금이 필요하고 대기업과 일하는 레퍼런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참여를 원한다. 이들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블록체인 기술이 보완해줄 수 있다.

Q: 왜 하필 공급선 금융을 생각하게 됐나?

A: 기술이라는 것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어야 가치를 발휘한다. 기술만 좋다고 그게 쓸모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산업 현장의 문제점을 연구하는데 매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중국은 특히 은행 대출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문제가 있는 것을 해결해야 영향력이 크고 기술이 사람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야 하는 본질에 더 가까워질수 있다고 믿었다.

기술로써 사업을 할때는 사람들이 실제로 이 기술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2016년 중국에서는 020붐이 일었다. 너도나도 020에 뛰어들었지만 최근에는 020에 대한 수요가 상당수 가짜 수요, 즉 페이퍼가 만들어낸 수요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블록체인 하면 코인을 생각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은 코인보다 훨씬 광범위한 기술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봐야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여러 산업현장을 두고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 문제점에 블록체인의 장점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Q: 인터넷이 발달할때도 각 산업에 적용되는 순서가 있었다. 예를 들면 먼저 게임이나 전자상거래에서 발달했고 다른 산업으로 확대됐다. 블록체인도 이런 선후가 있을 것이라고 보나?

A: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산업분야는 어떤 산업분야가 아니고 자원을 공유해서 쓰는 분야일 것이다. 예를 들면 공유경제 같은 것이다. 블록체인은 효과적으로 쌍방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TOKEN도 이런 공유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둘째, 금융분야다. 금융분야라고 하는 것은 전통적인 금융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금융이 들어간 새로운 시스템 금융을 말한다. 과거에는 상대방의 자산을 완전히 믿기가 어려웠다. 특히 데이터 자산은 더욱 그랬다. 블록체인은 신뢰도를 높여준다. 앞에서 설명한 공급선 금융 같은 것이 만들어지면 전체적인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그 안에서 금융회사가 가져가는 수익도 더 많아진다. 금융을 포함한 생태계형 산업을 크게 그려야 한다.

셋째는 IOT분야다. 요즘 IT에 ‘스마트’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실제 쓰임새에서 ‘스마트’와 ‘비 스마트’의 차이를 이야기하자면 스스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가와 그 가치를 다른 설비로 이동시킬수 있느냐 여부다. 로봇이 일하는 것을 예를 들어보면 로봇은 일을 하면서 가치를 만들어내고 일하면서 만들어낸 데이터가 가치를 만들어낸다. 또 이것을 다른 기계 즉, 컴퓨터나 냉장고, 티비 등으로 연결시킬수도 있다. 모든 기기와 사람이 연결되는 IOT는블록체인과 궁합이 맞는 분야다.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스마트 기계들이 블록체인과 연결되 그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Q:한 기업이 블록체인으로 회사를 운영하면 어떤 이득이 있나?

A:공공블록체인네트워크 운영으로 말하자면 경쟁우위는 기술+커뮤니티라고 말할 수있다. 그래서 TOKEN도 커뮤니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커뮤니티는 공유의 모델이고 그 뒤에 기술이 따라 붙는 것이다. 이더리움도 기술적 우위가 있어 성공한것이다.
블록체인 응용산업에 대해이야기하자면 경쟁우위는 블록체인+ 산업계 해당 업종에 대한경험이다. 반드시 해당 업종의 전문가가 블록체인을 이해하고 일을 추진해야 성과가 있다.

Q: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과 블록체인을 많이 비교한다. 혁신과 변혁의 차원에서 둘을 비교한다면 누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겠나?

A: 둘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둘은 변화의 과정속에 함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80점이었다면 블록체인을 더하면 90점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블록체인이 가지는 이 10점을 과거 인터넷이 과거에 받은 80점의 점수와 단순한 숫자로 비교해서도 안된다. 블록체인이 더해져 90점이 되면 80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보다 10점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Q: 어떤 사람은 TOKEN이 없는 블록체인을 데이터가 없는 인터넷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데이터가 없으면 인터넷의 존재는 무의미하다. 하지만 TOKEN이 없다고 블록체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TOKEN이 없어도 블록체인은 각 산업체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TOKEN과 블록체인의 관계는 wifi와 인터넷의 관계로 비유해야 맞을 것 같다.
블록체인의 목적은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작업이다. 모두들 이 네트워크속으로 들어오길 바란다.

Q: 최근들어 금융과학 영역이 매우 핫하다. 블록체인은 금융과학에 어떤 지위를 차지하는가?

A: 블록체인은 금융과학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금융이 인터넷을 만나 정보 전달의 문제를 해결했고 금융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였다. 인공지능은 사람의 일을 대체했다. 데이터는 금융업을 스마트하게 바꾸어서 생산력을 향상시켰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금융의 인프라 자체를 바꾼 것은 아니다.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력을 향상시킨 수준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금융과 관련된 모든 산업의 생산관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것은 인프라, 즉 금융 시스템의 기초 자체가 변하는 것이다.

Q: 현재 블록체인 기술은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

A: 첫째, 규모와 효율이다. 분산식 시스템은 규모는 커지지만 효율은 떨어진다. 비트코인도 탈 중앙화 정도가 기본적으로 최대치이지만 효율은 최저다. 규모를 유지하면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각자의 영역에서 마련해야 한다. 부비의 경우 공급선금융에서 각 섹터에서 효율을 높이는 여러 방안들이 마련돼 있다.

둘째, 데이터의 공유와 보안문제다. 블록체인은 공동장부형식이기 때문에 사적 데이터의 보안문제가 해결해야할 부분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자체를 아주 복잡하게 만들어야 한다.

셋째, 스마트계약은 되돌아갈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왜 안전한 증명이 어려운가? 스마트계약은 계약이 한번 진행되면 쌍방 혹은 계약하는 여러 주체 중 한 사람에 의해 중지될 수 없다. 과거 전통적인 계약에서는 틀리면 멈추고 고칠 수 있다. 하지만 분산식 시스템은 멈출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